2026.01.28 (수)

국제

[특집] 사라진 군부 2인자… 장유샤 실각, 실패한 권력 반격과 시진핑의 선제 제거

‘미국 변수’로 명분을 쥔 숙청, 왜 장유샤는 먼저 움직이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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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라진 군부 2인자… 장유샤 실각, 실패한 권력 반격과 시진핑의 선제 제거

‘미국 변수’로 명분을 쥔 숙청, 왜 장유샤는 먼저 움직이지 못했나

 

베이징발 — 중국 군부 서열 2위이자 시진핑 체제의 핵심 축으로 불렸던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실각이 사실상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중대 기율 위반’이라는 원론적 표현만 반복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패 숙청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이번 실각은 중국 군부 내부의 권력 균열, 미·중 전략 경쟁, 그리고 시진핑 1인 지배 체제의 불안정성이 한 지점에서 충돌한 결과다.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왜 장유샤는 먼저 움직이지 못했고, 오히려 시진핑에게 선제적으로 제거당했는가.

 

 

실각은 예고돼 있었다: ‘실종’ 이전의 이상 징후들
장유샤의 몰락은 돌발 사건이 아니었다. 수개월 전부터 베이징 정가와 군 내부에서는 명확한 경고 신호들이 포착됐다.

 

- 장유샤 측 핵심 인맥으로 분류되던 로켓군 고위 장성들의 연쇄 조사 및 낙마
- 주요 군사 회의와 공개 일정에서 반복된 장유샤의 부재
- 중앙군사위원회 내부 보고·결재 라인의 구조 변경

 

이는 단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군부 내 독자 세력을 단계적으로 고립시키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장유샤는 이미 실질적인 지휘권과 정치적 공간을 동시에 박탈당하고 있었다.

 

 

‘미국 변수’의 부상과 시진핑의 결단
서방 외교·안보 소식통과 일부 외신들은 장유샤 실각의 배경으로 ‘미국 변수’를 거론한다. 일부 보도는 중국 전략무기 및 군 내부 기밀과 관련해 미국 정보 당국이 중국 군부 내 일부 인사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분석해 왔다.

 

이와 관련해 장유샤가 직접적인 ‘스파이’로 단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진핑의 시각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 그 자체가 아니라, 의심만으로도 제거 명분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시진핑은 장유샤를 정치적 경쟁자가 아닌 ‘체제 안정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한 인물’로 규정했다. 이 판단이 내려진 순간, 결론은 하나였다. 먼저 제거하지 않으면, 언젠가 제거당할 수 있다는 공포였다.

 

 

왜 장유샤는 먼저 움직이지 못했나
겉으로 보면 장유샤는 충분히 위협적인 인물이었다. 태자당 인맥, 실전 경험을 가진 장성 집단, 군 내부의 상징성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권력 반격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구조적이었다.

 

① 군은 있었지만, 정보는 없었다
중국 체제에서 총보다 강한 것은 정보다. 시진핑은 중앙경위국과 국가안전 체계를 개인 통제 하에 두며,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결정 시점을 철저히 비가시화했다. 장유샤는 군심은 일부 얻었으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할 정보 자산을 상실한 상태였다.

 

② 명분 없는 행동은 곧 자멸이다
장유샤가 움직이는 순간, 그것은 ‘개혁’도 ‘조정’도 아닌 반역 행위로 규정될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시진핑은 장유샤에게 언제든 국가 안보·충성 문제를 씌울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중국 체제에서 명분을 잃은 군인은 보호받을 수 없다.

 

③ 공포에 묶인 지지층
장유샤를 따르던 장성들 역시 결단하지 못했다. 이미 다수 군구가 시진핑의 통제 하에 있다는 현실, 실패 시 가문 전체가 위험해지는 구조 속에서 집단적 행동은 끝내 성립되지 않았다.

 

시진핑의 선택: 제거와 ‘상징의 소거’
시진핑은 장유샤를 단순히 축출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그가 쌓아온 모든 상징성과 서사를 지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군 기관지를 통해 “위원장 책임제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는 사실상 중국군에는 시진핑 외에 그 어떤 중심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선언이었다. 군부는 이 메시지를 명확히 이해했다. 침묵만이 생존 조건이 되었다.

 

 

결론: 선제 제거의 승리, 그러나 위험한 구조
장유샤의 실각은 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완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견제와 조정 장치가 완전히 사라진 체제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총을 쥔 군부 실세조차 먼저 움직이지 못하는 권력 구조는 단기적으로는 안정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정은 공포 위에 세워진 정지 상태에 가깝다.

 

고구려프레스는 이번 장유샤 실각을 중국 권력의 공고화가 아닌, ‘임계점에 접근한 체제의 경고음’으로 기록한다.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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