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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현대·LG 공장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구금·추방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deep regret(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재명은 이를 두고 “미국이 공식 사과했다”고 국민 앞에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Regret과 Apology의 본질적 차이
* Regret(유감): 외교적 완곡 표현으로, 상대국의 불편한 감정을 달래려는 제스처일 뿐이다. 책임이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수준에 머문다.
* Apology(사과) 잘못과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강한 의미다. 국제 관계에서 사과는 대개 보상·재발 방지 조치 같은 후속 조치와 연결된다.
만약 사과(apology)였다면?
이재명의 말대로 미국이 한국에 공식 사과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야 한다.
1. 미국 정부는 부당하게 구금·추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보상이나 제도적 보완을 제시했어야 한다.
2. 한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미국에 보상을 요구했어야 한다.
3. 노동자들 역시 피해 당사자로서 법적·경제적 보상을 청구할 근거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한국 정부, 노동자 누구도 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곧 미국의 입장이 ‘사과(apology)’가 아니라 ‘유감(regret)’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미국의 메시지: 절충적 신호
미국의 유감 표명은 이렇게 요약된다.
* 법 집행은 정당하다: 비자 위반 → 구금·추방은 미국 법 절차에 따른 조치.
* 동맹 존중은 필요하다: 대규모 구금 사태가 한국 내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유감 표명으로 파장을 관리.
즉, 미국의 메시지는 “법은 집행했지만, 동맹국 국민의 감정은 존중한다”라는 절충적 신호였다.
이재명의 발언, 왜 논란이 되었나
이재명은 이를 “미국의 사과”라고 표현했다.
* 이는 유감을 사과로 해석한 것일 수 있고, 국민에게는 미국이 책임을 인정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 그러나 보상이나 후속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사과”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치적 수사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민 인식의 왜곡 위험
정치 지도자가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팩트와 해석 사이의 간극이다.
* 국민은 “미국이 잘못을 인정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 외교적 사실관계는 흐려지고, 정부 신뢰도는 나중에 사실이 드러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결론: 신뢰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정치는 때로 모호한 표현을 활용하지만,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이다.
미국의 발언은 사과가 아닌 유감이었다. 이를 사과로 표현한 것은 단기적 정치 효과를 노린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해칠 위험이 있다.
참고 출처 (References)
* Reuters, *“US diplomat expresses regret over immigration raid on Korean workers”* (2025.9.11)
* Democracy Now!, *“US expresses regret over ICE raid targeting South Korean workers in Georgia”* (2025.9.15)
* 연합뉴스, *“이재명 ‘한국인 구금사태, 美 사과…한미동맹 해치지 않을 것’”*